'계약 마지막 해' 이승엽 감독 "약하단 평가 뒤집고 KS 진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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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올해는 꼭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창단기념식 후 취재진과 만나 "2년 전 취임할 때 한국시리즈 진출이 목표라고 했다. 지금도 목표는 같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 10월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모두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었다. 그러나 끝은 늘 아쉬웠다.
2023시즌엔 5위로 진출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NC 다이노스에 패해 탈락했고, 2024시즌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으나 5위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연패 하며 사상 첫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두산 팬들은 지난 시즌 가을 야구 탈락 후 이승엽 감독의 퇴진 구호를 외치는 등 이례적으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두산 수뇌부도 큰 충격을 받았다.
이 감독은 "지난해 마지막 경기를 잘 못했고 많은 비판을 받았다"면서 "이제 해가 바뀌었고 새로운 마음으로 선수들과 뛸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모든 구성원과 하나가 돼 우리가 약하다는 외부 평가를 뒤집겠다"고 강조했다.
창단 기념식에서 시끌벅적한 더그아웃 분위기 조성을 강조한 이 감독은 "시즌 중엔 몰랐는데, 주변에서 우리 더그아웃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다고 말하더라.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 9명만이 아닌 팀 전체가 싸워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경기하는 동안만큼은 모두가 몰입하고 집중하자는 의미로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최근 고토 고지 코치를 1군 수석코치로, 조성환 코치를 신설한 퀄리티컨트롤(QC) 코치로 선임하는 등 코치진에도 변화를 줬다.
이 감독은 "보고로만 선수들을 체크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코치가 필요했다. 고토 코치와 조성환 코치 모두 선수단과 소통을 잘하는 코치들이다. 두 명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산은 개막 전까지 허경민(KT 위즈)과 김재호(은퇴)가 빠진 내야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감독은 "여기저기서 우리 팀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했다면 구단에 전력 보강을 요청했을 것"이라면서 "허경민 이탈은 당연히 크지만, 계약 소식 다음 날부터 다른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선수들이 잘 준비했을 거라고 믿는다. 불안보다 기대가 크다. 가능성을 보고 스프링캠프부터 지켜보겠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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