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에 선 대한항공, 통합 5연패 도전의 열쇠가 될 외국인 선수 결정 ‘요스바니냐? 막심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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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최초의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남자배구 대한항공의 마지막 고민이 시작됐다. 부상 중인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훈련에 복귀하며 외국인 선수를 최종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
요스바니는 우측 견관절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아 약 두 달간 결장한 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 공백은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막심 지갈로프가 잘 채워 위기를 넘겼다. 막심은 2023~2024시즌 대한항공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챔피언결정전에서 활약하며 4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기여하는 등 검증된 자원이다.
일단 막심의 가세로 대한항공은 부상자가 많았던 초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막심은 대한항공 합류 후 총 11경기에서 252점(경기당 평균 22.9점)을 올렸고, 평균 공격성공률 48.06%를 기록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선호하는 ‘왼손’ 아포짓 스파이커라는 메리트도 있다.
그렇지만 요스바니 카드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요스바니는 V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뛸 만큼 V리그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다. V리그에서 통산 경기당 평균 26.1점의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부상 전 2경기에서도 경기당 평균 24점, 평균 공격성공률 56%로 막심에 비해 우위에 있었다.
막심의 활약상은 준수했다. 다만 현대캐피탈이라는 막강한 경쟁자를 만나 지난 4시즌 우승 때에 비해 힘겨운 우승 레이스를 벌이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확실한 해결사에 대한 갈증이 더 분명한 상황이다. 토종 해결사 임동혁의 군 입대와 정지석의 경기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외인 에이스의 활약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는 파괴력에서 앞서는 요스바니 쪽으로 조금 기울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컵대회 결승 포함 4연패 중이라는 점도 고민을 깊게 만든다.
현대캐피탈전 최근 2경기를 뛴 막심은 상대 높은 블로킹 벽에 다소 고전하는 느낌이 있었다. 2경기에서 29점(경기당 평균 14.5점)에 그쳤다. 막심 쪽으로 근소하게 기울던 팀 내 여론도 지난 현대캐피탈전을 기점으로 다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막심은 그 경기에서 5점에 그쳤고 공격성공률도 20%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이 요스바니의 부상으로 인한 일시 대체 선수를 활용할 수 있는 기한은 이달로 끝난다.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대한한공은 일단 29일 KB손해보험전까지 막심을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시즌 우승 도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결정인 만큼 이날 경기와 이후 대한항공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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